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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ography

김기미 - 초인종 (2017.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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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운'의 <이별 예의>에 이어 같은 달에 발매 된 '김기미'의 <초인종>은

'머플리아토'의 <내가 살던 집>이 원곡이다.

양평의 '김기미'님의 작업실에 자주 놀러 갔었는데 어느날 술을 마시다가 '내가 살던 집'을

'김기미'님의 목소리로 해석하면 너무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야기를 꺼내게 되었다.


다행히 '김기미'님도 이 곡을 맘에 들어해 주셔서 곧바로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어쿠스틱하고 잔잔한 원곡과 달리 '김기미' 님 만의 색채와 스타일로 탄생된 <초인종>

기억에 남는 부분은 

뮤직비디오를 찍어보고자 카메라 한대 들고 몇 시간 만에 뚝딱 촬영을 했던 시간들이다.




김기미 다섯 번째 싱글 초인종 입니다. 머플리아토의 내가 살던 집을 김기미의 해석으로 만들어진 곡입니다. 

추억이 많던 그 집의 찢어지고 밀린 장판과 다 해진 이불마저 기억이 선명하지만 고양이들이 아침마다 기다리던 익숙한 그 대문의 초인종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언제나 열려있고 따듯한 사람들이 가득했던 그 공간은 이제 서민들은 전혀 살 수 없는 금싸라기 땅으로 변해버렸고, 

여러 집으로 이사를 다니며 문 단속을 꼭 해야 하고 초인종을 매번 눌러야 했지만 초인종 소리는 반가운 가족 덕분에 기다림과 그리움으로 마음 한구석엔 남아있습니다.
이제는 전화벨 소리와 함께 제일 긴장되는 소리로 변해버렸지만,,, 

머플리아토의 말이 기억이 납니다. 

'형 목소리로 제 노래를 불러봐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럼 내가 살던 집을 해볼게.' 

이유는 아직 얘기 안 했지만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혼자 가족을 기다리던 14층 아파트에서 잠결에 들려오던 반가운 초인종 소리가 제 귀에 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