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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ography

머플리아토 - 내가 살던 집 (2018.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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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첫 공식 활동인 싱글 <내가 살던 집>은 그동안 홍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로컬에서

활발한 라이브 무대 활동 중 가장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던 곡들 중 한곡을 담은 앨범이다.


오래전 어린 시절, 가족들이 함께 살던 집을 추억하며 다시 찾아가 보니

다른 가족이 자신들의 보금자리로 살고 있었다.

그들은 그들 나름의 따뜻하고 좋은 추억들을 만들어 가겠지...하며 만든 곡인데,

추석에 쓴 곡이라 더욱 기억에 남는다.


건반과 멜로디카에 '밴드 모리쉬'의 리더이자 키보디스트 '정명섭 (만식이)'님이 도움을 주셨다.





그 동안 다양한 음악적 색깔을 보여주며 8개의 싱글과 한 장의 정규 앨범을 발매한 '머플리아토'가 라이브 공연에서 보여주고 사랑받았던 곡들을 발표한다. 그 중 [내가 살던 집]은 어린 시절 살던 집에 대한 추억과 외로움을 노래 한 짧은 곡으로, 어쿠스틱 기타와 밴드 '모리쉬'의 리더이자 피아니스트인 '정명섭'의 감성적인 피아노와 멜로디카 연주가 어우러져 듣는 이로 하여금 짧은 시간 동안 과거로 여행을 다녀오게 할 것이다.
 
추석 같은 날은, 누군가는 가족들을 만나러 먼 길을 내려가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빨간 날임에도 불구하고 남들 다 쉬는 날에 일을 하러 나가기도 하고, 또 저 같은 사람들은 지척에 가족을 두고도 혼자 집에서 청승을 떨며 그림을 그리던지 노래를 만들던지 하겠지요.
누구나 `집`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것이 어떤 `누군가`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저마다의 `집`들은 내가 나로 완전히 갖추어지기 전의 집이고 지금의 `나`를 채우고 있는 그 수 많은 사랑과, 보살핌, 기쁨 같은 것들과 슬픔, 결핍 같은 것들의 저장고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점점 시간의 흐름을 타고 그 `저장고` 속에서 하루 하루를 버텨낼 수 있는 무언가를 꺼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좋은 기억은 나쁜 기억 보다 무거워서 저장고의 아랫쪽으로 쌓이고 시간이 흐를 수록 우리는 점점 더 좋은 추억만을 떠올리게 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결국 우리는 새로운 저장고로서의 집을,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남겨주기 위해 살아가겠지요.

저를 사랑하는 사람이 저를 떠올리며 좋은 추억을 꺼내어 하루 하루를 아름다운 색깔로 칠해간다면 좋겠습니다.